우리동네 이야기

전국 방방곡곡 찾아가는 희망 NEWS

착한 지역좋은 이웃이 함께 만든 현장의 다양한 소식을 전합니다.

희망news는 관련 중앙지, 지방지에서 보도된 언론보도를
모니터링 또는 지자체의 협조를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꺼져가는 희미한 목소리,
한달음에 뛰쳐나간 공무원 복지사각지대 속 50대 독거남 살렸다.

  • 국민지원금 계좌 확인차 계속 통화를 시도하던 중 연결된 ‘주스’라는 희미한 목소리에 자리를 박차고 현장으로 달려간 돌봄매니저, 방문간호사
  • 문 열자 뼈만 앙상한 50대 독거남 꼼짝 못하고 현관에 주저앉아 있는 것을 발견
  •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 입원해서 이뤄진 검사에서 추가 질환 발견하여 치료 중
  • 신정3동 돌봄SOS센터, 단절된 가족 관계 회복 및 주거환경 개선활동, 수급자 신청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 실시

“주....스....좀....”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희미한 단 한마디에 현장으로 뛰쳐나간 공무원이 질병과 굶주림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던 50대 독거남의 생명을 살렸다.

2021년 8월 17일 오전 양천구(구청장 김수영) 신정3동 주민센터에서는 복지담당 공무원이 취약계층 국민지원금 지급 관련 계좌확인을 위해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수신음만 들리고 받질 않자 이를 수상히 여긴 공무원 이 계속 통화를 시도하던 중, 가까스로 한 번 연결됐는데 들리는 건 꺼져가는 목소리의 ‘주스’ 라는 단 한 단어였다.

위급상황임을 직감한 신정3동 주민센터 돌봄매니저방문간호사는 그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고, 겨우 열린 문틈으로 냉방기도 없는 폭염 속에서 뼈만 앙상한 상태로 현관에 주저앉아 있는 50대 독거남 A씨를 발견했다.

현장에서 응급조치 및 상황을 파악한 결과, A씨는 극심한 당뇨와 알콜중독을 앓는 환자로 끼니를 챙길 기력조차 없어 10일 이상 식사를 하지 못했고 저혈압, 영양실조 증세까지 겹쳐 말을 할 수도, 고개를 들 수도 없었다.

더구나 알콜 중독으로 가족과 사이가 악화돼 연이 끊긴 지 오래였고, 수급자도 아니라 복지사각지대 속에서 누구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지 못했다.

생명이 꺼져가는 상황에서 A씨가 그토록 원했던 건 ‘주스’ 였고, 수화기 너머 그 간절함을 놓치지 않은 건 가족도, 다른 누구도 아닌 주민센터 복지 공무원이었다.

신정3동 돌봄SOS센터는 신속하게 119와 협력하여 보라매병원 응급실까지 동행해서 보호자가 없는 A씨의 입원 절차 까지 직접 진행했다. 또한 추가로 검진하던 과정에서 A씨도 몰랐던 새로운 질환을 발견해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뿐만 아니라, 돌봄SOS센터는 긴급한 수소문 끝에 오랜 세월 왕래가 없던 A씨의 가족을 찾아냈고, 신정3동장까지 직접 나서 가족을 간절히 설득한 끝에 동 주관 하에 퇴원 후 A씨와의 관계회복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기로 했다. 또한 보호자인 가족의 동의를 받아 복지사각지대에 있던 A씨가 제도권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수급 신청도 병행하기로 했다.

구출된 신정3동 50대 독거남 A씨의 집안 현장

아울러 돌봄SOS 주거 편의 서비스 제공기관과 연계하여 공무원,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오물과 쓰레기로 가득한 A씨의 집안을 청소하는 등 주거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하단 관련 기사 참고

김수영 구청장님

“이번 A씨의 사례야말로 그간 구에서 추진해 온 ‘양천형 돌봄SOS센터’사업을 통해 이룬 값진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며 “앞으로는 내실 있는 맞춤형 복지정책 추진 등 촘촘한 복지 그물망을 통해 ‘고독사 없는 양천’ 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

사례와 관련 내용(담당자 인터뷰, 주거 환경 개선)을 담은 기사 스크랩

01서울시 양천구 신정3동 복지 담당 공무원 인터뷰 내용

전화 너머 “주…스” 한마디에 ‘당뇨 위급상황’ 직감…
‘현장 중심 돌봄 복지’ 전문성으로 귀한 생명 살렸다.

죽어가는 50대 독거남성 구한 양천구 신정3동 주민센터 주윤홍 팀장
  • 위기가구 발굴 업무 ‘베테랑’ 발빠른 조치로 고독사 막아
  • “복지 관련 업무 오래 하다보니 단어 하나로도 상태 파악 가능”

주 팀장은 “주스라는 말을 들으면 복지 업무를 오래 한 사람들은 단번에 알거든요. 이분이 당뇨환자라는 것을요.”라고 말했다. 당뇨환자는 관리하지 않으면 고혈당 쇼크사 위험이 있었다. 주 팀장은 A씨에게 “지금 주스가 필요하신 거죠? 주스가 마시고 싶다는 말씀이시죠?”라고 여러 차례 물었다. 느릿하게 “네…”라는 대답이 들렸다.

위급상황임을 직감한 주 팀장은 즉시 돌봄매니저·방문간호사와 함께 A씨의 집으로 찾아갔다.
A씨가 살고 있는 곳은 신정3동 임대아파트였다.
닫힌 문을 열자 뜨거운 공기가 밖으로 밀려나왔다.

A씨는 현관 앞에 주저앉아 있었다. 뼈만 앙상하게 남은 50대 남성 A씨는 “괜찮으시냐”는 주 팀장의 말에 고개조차 들지 못했다.

집 안은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다. 냉장고 안에는 부패한 반찬 위로 날파리(하루살이)가 날아다녔다.
에어컨은커녕 선풍기조차 없었다. 고장난 선풍기 한 대만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자세한 기사 내용은 아래 원문 보기>

<기사 출처> 경향신문(https://www.khan.co.kr) 2021.08.22. 기사(류인하 기자)

원문보기:https://www.khan.co.kr/people/people-general/article/2021082221390552021.08.22. 경향신문 류인하 기자

02주거환경 개선 관련 내용

“주스 좀…” 사경 헤맨 50대 집엔 슬픈 ‘삶의 무게’ 500㎏

양천 소외 이웃 집 청소 동행해 보니..
  • 바닥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수북이 쌓인 소주병과 맥주 캔, 비닐봉지, 엉망인 옷가지….
  • A씨를 최초로 발견했던 신정3동 주민센터와 양천구청의 청소 협력 사회적기업, 신월종합사회복지관 직원 등 12명이 2일 A씨의 집을 말끔히..
  • 요양병원에서 치료받는 A씨가 퇴원했을 때 새 출발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

A씨의 집에서 나온 쓰레기 무게는 500㎏에 달했다.
100ℓ 재활용 봉지 13개, 50ℓ 종량제 봉투 17개, 유리 등 화학물질을 담는 포대 14자루 분량의 쓰레기가 나왔다.
쓰레기의 양과 집안 상태를 미뤄 보아 최소 6개월 이상 이런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양천구 A씨의 집이 쓰레기로 뒤덮힌 모습

서울시 양천구 A씨의 주방이 쓰레기로 뒤덮힌 모습

서울시 양천구 A씨의 집에서 나온 500kg 분량의
쓰레기를 트럭에 실은 모습

청소를 모두 마친 서울시 양천구
A씨의 집이 깨끗해진 모습

A씨는 현재 혼자서는 걷기 어려운 상태다. 요양병원에서 한 달 정도 몸을 회복한 후 집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주 팀장은 “알코올중독 환자는 그대로 두면 다시 예전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면서 “A씨가 예전과는 조금 다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고 말했다.
주민센터와 구청은 A씨가 퇴원 후 지역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자세한 기사 내용은 아래 원문 보기>

<기사 및 사진 출처> 서울신문(https://www.seoul.co.kr) 2021.09.02. 기사(손지민 기자)

원문보기: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10903009021 2021.09.02. 서울신문 손지민, 황인주 기자

「 장위3동 복지취약계층 중점관리, 고귀한 생명 구한 아름다운 미담 」

  • 복지취약계층 대상자 중점관리체계 가동으로 중점관리대상자의 고귀한 생명을 구한 아름다운 미담이 알려져 화제
  • 빈곤위기가정 중점관리대상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안부확인 모니터링으로 위기에 처한 대상자와 복지사각지대 위기에 처한 대상자 발굴지원에도 노력

응급조치 중

긴급후송

 

성북구(구청장 이승로) 장위3동주민센터(동장 김성동)에서는 복지취약계층 대상자 중점관리체계 가동 모니터링으로 중점관리대상자의 고귀한 생명을 구한 아름다운 미담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월 8일 오전 9시30분경 장위3동 주민센터에서 평소처럼 중점관리대상자에 대한 안부확인 모니터링 중 연락이 되지 않는 어르신 가정을 즉시 방문하여 저혈당 쇼크로 쓰러져 있는 의식불명의 어르신을 발견해 119에 신고 및 응급조치(심폐소생술, 기도확보)를 실시하고 을지대학 병원으로 긴급 후송하여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사례가 있었다.

성북구에서는 고독사 예방을 위하여 중점관리 대상자에 대한 집중관리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장위3동주민센터에서는 12가구의 중점 위기 대상자를 선정하여 집중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 대상자분도 중점관리 대상자로 주4회 상시 모니터링(2회방문, 2회유선)을 하며,
대상자 분이 평소 가지고 있던 지병 및 소통이 힘든 90세 노모를 부양하고 있는 등의 생활 실태를 사전 파악하여 위기상황 발생 시 신속히 개입할 수 있었다.

장위3동 주민센터에서는 대상자 분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 계속적으로 심리지원 및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며, 의료비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게 될 시 의료비 지원 체계도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대상자의 고귀한 생명을 구한 장위3동 주민센터 보건복지지원팀빈곤위기가정 중점관리대상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안부확인 모니터링으로 위기에 처한 대상자와 복지사각지대 대상자 발굴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김성동 장위3동장님

“장위3동은 재개발 지역으로 신구가 공존하는 지역이다. 복지플래너와 동 간호사가 자신의 권역 내 홀몸어르신을 포함한 복지취약계층에 대해 꾸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면서
“중점관리대상자에게 안전사고나 긴급상황 발생 시 누구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고 서비스를 연계함으로써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고독사 예방 및 안전을 담보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